Y2K 열풍과 맞물려 최근 전세계 패션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는데, 바로 ‘Bag꾸(백꾸, 가방 꾸미기)’입니다.
Bag꾸는 가방에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이나 키링, 디자인 패치 등을 부착해 꾸미는 것으로, 세계적인 트렌드세터 ‘제인버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유명한 에르메스 '버킨 백'을 탄생시킨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싱어송라이터, 배우, 모델을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와 트렌드에 영향을 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생전 모습을 찾아본다면 아마도 백 액세서라이징 트렌드는 그녀를 기리고자 하는 의미로 봐도 무방할지도 모릅니다. '럭셔리 백의 끝판왕'이라고도 불리며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에르메스 버킨 백에 주렁주렁 액세서리를 마음껏 달고 다니는 그녀의 쿨한 모습이 지금의 트렌드를 일맥상통합니다.
제인 버킨의 이름을 검색하면 또 다른 시그니처 아이템인 바스켓 백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액세서라이징을 한 모습 또한 줄곧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소셜 내 짧은 숏폼 영상이 일상 속 문화가 된 MZ세대들에겐 이러한 제인 버킨의 모습이 아이코닉하고 쿨한 패션으로 받아들여지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폰꾸(폰 꾸미기)를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가방을 장식하는(백 꾸미기)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23fw에 이어 24ss시즌에도 Bag꾸는 주요 패션 트렌드로 사랑을 받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실제 최근 열린 미우미우와 발렌시아가의 24ss 쇼에서는 각종 소품을 단 가방들이 등장,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죠.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Bag꾸가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 중인데,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의 Bag꾸 사진이 SNS 등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발레코어 룩을 유행시킨 레드벨벳의 조이는 즐겨 착용하는 카하라(Kahara) 발레리나 백에 인형을 달아 꾸민 후 이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는데, 이후 가방에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다는 형태의 Bag꾸가 국내 여성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르세라핌의 허윤진 역시 발레코어 분위기의 새틴 리본과 목걸이, 헤어핀 등으로 꾸민 가방을 어깨에 걸친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며 Bag꾸에 동참했습니다.
또 배우 기은세는 액세서리로 시크함을 더한 카하라 발레리나 백 미니를 든 모습을 SNS에 업로드해 관심을 모은 바 있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Bag꾸의 주인공은 태연입니다. Bag꾸한 가방과 함께 연습실 거울 앞에서 찍은 짧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인데요, 이날 태연은 카하라 발레리나 백 벨벳 블랙 컬러 제품에 붉은 색의 벨벳 리본과 인형 키링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캐쥬얼하면서도 세련됨을 놓치지 않은 태연만의 센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카하라의 시그니처 제품인 발레리나 백은 여자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이 일상 가방, 운동가방 등으로 사용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2024s/s 런웨이에도 등장한 만큼, 앞으로 가방 꾸미기 트렌드는 계속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다들 해피 백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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